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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옷장 만드는 법(미니멀 옷정리 2단계)간단한 정리법 2023. 7. 20. 23:33
혹시 옷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면 옷 정리는 큰 마음먹고 해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틀이 걸릴 수도, 일주일이 걸릴 수도, 아니면 그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세월 따라 쌓인 물건을 정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먼저 나의 방향(목표)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셔니스타로 때마다 최신 유행의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이 글은 맞지 않습니다. 제 목표는 미니멀 옷장, "관리가 수월하고 효율적이면서 나에게 기쁨을 주는 옷장을 만들기"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1. 골고루 갖춥니다. 2. 개수를 한정합니다. 3. 관리가 수월한 옷을 구매합니다.로 나눠서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골고루 갖춥니다.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인 만큼 아주 더울 때부터 아주 추울 때 입을 옷까지 골고루 갖추어야 합니다.
그중에서 아주 덥거나 추울 때 입는 옷을 제외한 중간 계절(초봄~초겨울)의 옷을 비중 있게 갖춥니다.
레이어링(겹쳐 입기)을 한다면 더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두께와 길이별로 골고루 갖추되 개수는 최소화합니다.
<상의 예시>아주 더울 때 조금 더울 때 환절기 조금 추울 때 아주 추울 때 민소매, 하늘하늘한 소재 티셔츠, 블라우스, 셔츠, 맨투맨, 후드티, 얇은 니트 두꺼운 니트, 목폴라 2~3장 취향껏 종류별로 2~4장씩 2~3장 레이어링 예시: 티셔츠 + 셔츠, 티셔츠+맨투맨, 셔츠+맨투맨, 셔츠+얇은 니트
<하의 예시>
아주 더울 때 조금 더울 때 환절기 조금 추울 때 아주 추울 때 반바지, 스커트 슬랙스, 청바지, 면바지, 조거팬츠 울 슬랙스, 기모 바지 2~3장 취향껏 종류대로 2~4장씩 2장 <외투 예시>
아주 더울 때 조금 더울 때 환절기 조금 추울 때 아주 추울 때 얇은 가디건, 바람막이 조끼,가디건, 테일러드 자켓, 트위드, 트렌치, 야상, 코트 패딩 1~2장 취향에 맞는 종류로 각 1장 1장 ▶추운 날씨에는 내복을 적극 활용합니다.
▶직장에 출근하는 남편은 상의를 평상복, 출퇴근복, 정장으로 좀 더 세분화해서 갖추고 있습니다.
상의와 외투 일부가 걸린 옷장
일반적으로 뉴트럴 색상(화이트, 블랙, 베이지, 네이비 등)이 레이어랑 또는 상하의 골고루 맞춰 입기 쉽습니다.
하지만 옷정리 노하우 1단계에서 말씀드렸듯 자신의 스타일, 취향이 더 중요합니다.
남편은 저보다 밝고 화려한 색상을 좋아합니다. 티셔츠도 민무늬보다는 프린팅이 예쁜 옷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상의는 그의 취향에 맞추어 밝고 무늬가 있는 옷을 추가해 놓습니다.
그 대신 하의는 주로 뉴트럴 색상으로 구비해 놓습니다.
그러면 패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남편이 스스로 상하의를 골라 입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옷이 적다고 해도 취향껏 골라 입는 재미도 중요하겠지요.
2. 개수를 한정합니다.
1) 옷의 개수
빨래를 돌리는 날은 일반적으로 규칙적입니다. 주로 의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빨래바구니가 다 차면 빨래를 돌릴 것입니다.
일주일에 빨래를 돌리는 날(주 1,2회) 또는 빨래 바구니 양에 맞춰 옷의 개수를 한정하면 옷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초1 아들 옷(왼쪽부터 겨울내의 및 잠옷, 춘추용 상하의, 여름 잠옷, 여름 하의, 여름 티셔츠) 아이 옷은 일주일을 기준으로 옷을 구비합니다.
옷 개수가 너무 많지 않아야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서 입기가 수월합니다.
2) 포인트가 되는 잡화의 개수
스카프, 모자, 머플러, 모자, 가방, 선글라스, 벨트 등은 취향에 맞는 것으로 각각 한 두 개씩만 둡니다.
반지, 귀걸이, 목걸이도 금과 은색으로 최소한만 둡니다.
실용성과 멋에 자신의 취향과 생김새에 맞는 제품이라면 많지 않아도 충분히 멋 내기가 가능합니다.
3. 관리가 수월한 옷을 구매합니다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책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는 심플하고 우아하게 살기 위해 주로 고급스러운 천연 소재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별적으로 조금만 갖추라고 조언합니다.
그녀의 책에 나온 많은 의견에 동의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생각이 다릅니다.
옷과 액세서리는 집 안에 두고 보는 물건과는 다르게 활동하며 걸치는 물건입니다.
가장 많이 입는 종류의 옷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할 때, 고가의 의류를 주로 입는다면 먹고 마시고 돌아다닐 적에 무언가 묻거나 더러워질까 봐 신경이 쓰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로 드라이클리닝이 권장되어 관리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세탁기에 수월하게 빨 수 있고, 구김이 적은 옷을 주로 구매합니다.주로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외투 종류별로 최소한의 수만 갖추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깔끔하게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고급스러운 옷이라도 뭐가 묻고 구겨지고 보풀이 나 있다면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관리가 편한 것이 오히려 더 고급스럽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글 마무리
한 번쯤 옷장의 수많은 옷들을 싹 비우는 경험은 다음 단계를 밟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옷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어울리지 않은 옷들, 충동구매했던 옷들, 괜히 비싸게 주고 샀지만 활용도가 떨어졌던 옷들... 그런 옷들은 앞으로 어떤 옷을 사면 좋을지 생각을 정리하게 도와줍니다.
옷을 싹 비우기 전까지는 한 동안 쇼핑 단식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1년 반 쇼핑 단식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정확히 원하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쇼핑을 잠시 멈추고 비워 봅니다. 그리고 정말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세워 옷을 선별했다면 그때부터 새롭게 한 두 벌 사 보면 좋을 듯합니다. 아, 물론 하나를 샀다면 하나는 처분하는 one-in-one-out 방식이 미니멀한 옷장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아마도 기존 옷이 아까워서 낡을 때까지 입게 될 수도 있답니다.)